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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물가 잡힐까…낙관 전망 힘 받는다

팬데믹 경제 충격을 막으려 엄청난 돈을 푼 탓에 급등한 물가가 올해는 안정화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투자은행(IB) 등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일제히 내놓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 이중고에 시달리던 뉴욕 일원 한인들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3일 뉴욕타임스(NYT)는 “작년 하반기부터 물가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경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와 같은 희소식이 올해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했던 2022년 여름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대비 9.1%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작년 11월 기준 3.1% 수준으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의류·가구·중고차·호텔·항공 등의 가격이 훨씬 더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고 심지어 일부 제품가격은 전년대비 하락했다.   JP모건은 팬데믹 영향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가 개선되면서 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엔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를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던 작업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인들도 끝나지 않던 고물가 추세가 끝나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퀸즈 잭슨하이츠에 거주하는 지나 김씨는 “마트에서 계란·우유 등의 가격을 확인하기조차 겁나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나마 가격이 높긴 하지만 더 오르진 않고 유지되는 느낌”이라며 “한창 물가가 최악이었던 시점과 비교하면 할인 품목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물가가 여전히 높긴 해도 물가상승률 자체는 둔화하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현상이 올해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뉴욕·뉴저지 거주자들이 중요시하는 부동산 물가도 잡힐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부동산정보업체 더글라스엘리먼 등이 파악한 맨해튼 렌트 중간값은 4000달러 수준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다. 작년 4분기 맨해튼 아파트 매매 중간값은 115만6391달러로, 오히려 전년대비 5.1% 올랐다.     뉴저지주 위호큰에 거주하는 윤 모씨는 “최근 나온 렌트 매물을 보면 한 달을 추가로 얹어주는 등 좋은 조건이 많아졌지만, 아직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낙관 물가상승률 자체 고물가 추세 물가 급등세

2024-01-03

5월 소비자물가 8.6% 급등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했다.   노동부는 10일 5월 물가가 전월(8.3%)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은 물론 지난 3월(8.5%)을 넘어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5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8.3%였다. 전월 대비로도 1.0% 급등해 지난 4월 상승폭(0.3%)을 크게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4월(6.2%)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전월 대비 상승률은 4월과 동일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필품들은 대부분 두 자릿수대로 올라 수십 년 만의 최대폭 상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에너지는 전년 동월보다 34.6% 치솟아 2005년 9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고, 이 중 개솔린은 같은 기간 48.7% 폭등했다. 휘발유 가격은 6월 들어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우며 더 오르는 중이다.   식료품은 1년 사이 11.9% 급등해 1979년 4월 이후 43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고, 전기료도 12.0%나 올랐다. 전체 CPI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5.5% 상승했다.   이러한 물가 급등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식량 등 원자재 부족 사태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전 세계적인 가뭄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이 더욱 꼬인 여파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 유력하다.소비자물가 급등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급등세 상승률 전망치

2022-06-10

"물가잡는게 최우선" 바이든까지 등판

인플레이션 공포가 더 커지면서 워싱턴에 비상이 걸렸다.   조 바이든(사진) 대통령까지 이례적으로 직접 대응에 나섰으나, 금융시장의 불안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10일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보다 0.9%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 1990년 12월 이후 거의 31년 만의 최대폭 급등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4.6%,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는 1991년 8월 이후 3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발표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호언장담과 또다시 어긋났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연준은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을 선언하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에 의해 초래됐다는 견해를 굽히지 않았다.   특히 10월 CPI 상승률은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3배 이상 넘어 “아직 금리를 올릴 때가 아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큰 고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는 CPI가 아닌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지만, 이 역시 최신 통계인 9월 기준으로 4.4% 올랐다.   인프라예산법안 의회 가결이라는 성과를 거둔 바이든 대통령 또한 물가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CPI 발표 직후 성명을 내 물가상승 추세를 뒤집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 사안”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에너지 가격을 물가 급등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관련 대책과 조치를 주문했으나, 얼마나 효력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가 급등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축을 크게 늘린 국민들의 상품 수요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원자재, 물류, 인력 등 전방위적인 공급망 차질이 맞물린 결과여서 꼬인 실타래를 풀기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게다가 11월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물가 압박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월 CPI가 ‘물가 상승 속도가 점차 느려질 것’이라는 워싱턴의 희망을 깨뜨렸다고 진단하면서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가격이 올랐다는 데 주목했다.   휘발유가 전년 동월보다 49.6%, 연료유가 같은 기간 59% 각각 폭등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주도한 가운데 중고차(26.4%)와 식음료(5.3%)도 큰 폭으로 가격이 뛴 것으로 집계됐다. 신차(9.8%)와 주거비(3.5%) 상승폭도 심상치 않았다.   앞으로도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예상이 실제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난 8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최신 설문조사에서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5.7%로 지난 2013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후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이날 증시 주요 3대 지수도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최우선 물가 물가 급등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상승 추세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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